
사람은 하루에도 여러 번 감정의 색을 바꿉니다. 출근길의 긴장된 회색, 오후의 피로한 회색, 저녁의 주황빛 여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감정의 변화를 공간에서 느끼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공간이 ‘색’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던 시절, 많은 고객들이 밝은 가구나 조명은 신경 쓰면서도 식물의 색감이 공간의 정서를 바꾼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화분 하나의 색이 바뀌면, 방의 분위기와 사람의 기분이 동시에 달라집니다. 저는 실제로 **식물 배색(color arrangement)**을 통해 사람의 감정 온도를 조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그 경험을 통해 식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감정 조절의 도구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이 글에서는 식물의 색감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