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닌 논병아리에게 이동 범위는 단순한 행동 반경이 아니라, 에너지 획득·소비·회복이 동시에 조절되는 생존 공간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번식기 동안 이동 범위는 먹이 확보, 짝 방어, 둥지 관리라는 목적을 위해 크게 확장되지만, 번식이 실패하는 순간 이 전략은 즉각적인 재검토 대상이 됩니다. 넓은 이동 범위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회복기에는 치명적인 에너지 손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앞선 글에서 확인했듯이, 번식 실패 이후 후닌 논병아리는 생리 상태를 생존 중심으로 전환하고, 에너지 재분배를 통해 고비용 행동을 제거하며, 사냥 전략을 압축하고, 휴식 행동을 구조적으로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변화가 실제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간 사용 전략의 재설정, 즉 이동 범위의 재구성이 ..